채권 투자 위험성 5가지|국채도 원금 손실이 날 수 있을까?

채권은 주식보다 안정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렇다면 국채를 샀는데도 원금 손실이 날 수 있을까요?

답은 상황에 따라 가능합니다.

개별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하고 발행자가 정상적으로 원금과 이자를 지급한다면 만기에 약정된 금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기 전에 팔거나 채권 ETF에 투자한다면 금리 변화 때문에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도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하거나 만기 전에 시장에서 매도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그래서 채권 투자에서 꼭 알아야 할 위험은 크게 다섯 가지입니다.

금리 위험 · 신용 위험 · 유동성 위험 · 물가 위험 · 환율 위험

채권 투자 위험성 금리 신용 유동성 물가 환율 5가지

■ 먼저 이것부터 구분해야 합니다

채권 손실을 이해하려면 개별채권과 채권 ETF를 구분해야 합니다.

개별채권

예를 들어 만기 10년 미국 국채를 직접 샀다고 해보겠습니다.

중간에 시장가격이 떨어져도 만기까지 가지고 있고 미국 정부가 정상 상환한다면 약정된 이자와 만기 원금을 받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만기 전에 팔면 당시 시장가격으로 팔아야 하기 때문에 매입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할 수도 있습니다.

채권 ETF

일반적인 채권 ETF는 여러 채권을 계속 교체하면서 운용합니다.

따라서 투자자 개인에게 개별채권처럼 “몇 년 뒤 액면가로 원금을 상환한다”는 구조가 아닙니다.

금리가 오르면 ETF의 순자산가치가 떨어질 수 있고, 매도 시점에 손실이 확정될 수도 있습니다.

이 차이를 모르고 “국채니까 원금보장”이라고 생각하면 실제 투자에서 가장 많이 헷갈립니다.


■ 1. 가장 큰 위험은 금리 위험입니다

채권 가격과 시장금리는 기본적으로 반대로 움직입니다.

새로 발행되는 채권이 4% 이자를 주는데 내가 가진 옛 채권이 3%만 준다면, 기존 채권을 같은 가격에 사려는 사람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기존 채권 가격이 내려가 수익률을 맞추게 됩니다.

미국 재무부도 채권의 시장수익률이 표면금리보다 높으면 가격은 액면가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만기가 길수록 충격이 훨씬 큽니다.

단순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액면가 100, 표면금리 3%인 채권의 시장금리가 **3% → 4%**로 1%포인트 상승했다고 가정했습니다.

만기금리 상승 전금리 상승 후가격 변화
2년100약 98.1-1.9%
10년100약 91.8-8.2%
30년100약 82.6-17.4%

※ 표면금리 3%, 반기 이자 지급이라는 단순 가정입니다.

똑같이 금리가 1%포인트 올라도 30년물 가격 충격이 2년물보다 훨씬 큽니다.

이것이 장기채 투자에서 듀레이션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SEC 자료에서도 듀레이션이 8년인 채권 포트폴리오는 다른 조건이 같다면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격이 약 8% 하락할 수 있다는 식으로 금리 민감도를 설명합니다.

금리와 채권 가격이 왜 반대로 움직이는지 원리부터 보고 싶다면 아래 글에서 더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금리 3%에서 4% 상승 시 2년 10년 30년 채권 가격 변화


■ 2. 회사채는 신용 위험이 있습니다

채권은 결국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는 투자입니다.

기업이 돈을 갚지 못하면 이자뿐 아니라 원금까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신용 위험 또는 부도 위험입니다.

그래서 회사채를 볼 때는 단순히

“이자가 7%나 된다”

라고 좋아할 게 아니라

왜 국채보다 훨씬 높은 이자를 주는가?

를 먼저 봐야 합니다.

보통 시장이 더 높은 부도 가능성을 반영할수록 투자자는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합니다.

확인할 것은:

신용등급
부채 수준
이자보상 능력
만기 도래 부채
현금흐름

입니다.

수익률이 높은 채권에는 대부분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 3. 팔고 싶을 때 못 파는 유동성 위험도 있습니다

주식은 거래량이 많은 종목이라면 비교적 쉽게 사고팔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채권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특히 규모가 작은 회사채나 거래가 드문 채권은 내가 원하는 시점에 매수자를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부상 가격이 100만원이라고 해도 급하게 현금이 필요해서 팔려고 했는데 실제 매수호가는 96만원밖에 없다면 시장가격보다 할인해서 팔아야 할 수 있습니다.

FINRA도 채권을 평가할 때 발행규모와 과거 유동성 등 시장성을 확인해야 할 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별 회사채를 살 때는 수익률뿐 아니라 거래량과 매수·매도 호가 차이도 같이 보는 게 좋습니다.


■ 4. 이자를 받아도 물가 때문에 실질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채권이 약속대로 원금과 이자를 지급했다고 해서 항상 구매력이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채권 수익률 3%

그런데 같은 기간 물가가

4% 상승

했다면 단순하게 보면 실질 구매력 기준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은행계좌 숫자는 늘었는데 실제 살 수 있는 물건은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특히 장기간 고정금리를 받는 채권일수록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부담이 커집니다.

그래서 장기채 투자자는 명목금리뿐 아니라 실질금리와 물가 전망도 같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5. 미국 국채 투자에는 환율 위험이 추가됩니다

한국 투자자가 미국 국채나 미국 채권 ETF를 사면 채권 가격 외에 변수 하나가 더 생깁니다.

원·달러 환율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 채권에서 달러 기준으로 5% 수익이 났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달러 가치가 원화 대비 8% 떨어졌다면 원화로 환산한 결과는 오히려 손실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채권 가격이 조금 떨어져도 달러가 강해지면 원화 기준 손실이 줄거나 수익이 날 수도 있습니다.

즉 한국 투자자의 미국 채권 수익은 대략

채권 가격 변화 + 이자 수익 + 환율 변화

가 합쳐져 결정됩니다.

환헤지 상품을 이용하면 환율 영향을 줄일 수 있지만 그 대신 헤지 비용과 구조를 확인해야 합니다.


■ 국채면 신용 위험은 0일까?

미국 국채는 미국 정부의 신용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증권이며 재무부는 미국 정부의 full faith and credit로 뒷받침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 위험은 매우 낮게 평가됩니다.

하지만 이것이 곧 시장가격이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미국 30년 국채라도 시장금리가 크게 오르면 시장가격은 상당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용 위험이 낮다

와

가격 변동 위험이 없다

는 완전히 다른 말입니다.

이 차이를 기억하는 게 중요합니다.


■ 채권 ETF는 왜 더 헷갈릴까?

채권 ETF에는 여러 채권이 들어 있고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계속 교체합니다.

그래서 개별채권처럼

“10년 기다리면 원금 100을 돌려받는다”

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채권 ETF 가격은 계속 시장금리에 반응합니다.

특히 장기채 ETF는 듀레이션이 길기 때문에 금리가 크게 오르면 가격 하락폭도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장기채 ETF가 크게 오를 수도 있습니다.

즉 장기채 ETF는 단순한 “안전자산”이 아니라 금리 방향에 상당히 민감한 금융상품입니다.


■ 채권 투자 전 이것만 확인하면 됩니다

저라면 채권을 살 때 최소 다섯 가지를 확인합니다.

① 만기 또는 듀레이션

금리가 1% 움직이면 내 투자금이 얼마나 흔들릴 수 있는지 봅니다.

② 발행자 신용

국채인지 우량 회사채인지 고위험 회사채인지 확인합니다.

③ 만기까지 보유할 것인지

중간에 현금이 필요하다면 시장가격 손실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④ 환율

해외채권이라면 원화 기준 수익률까지 계산합니다.

⑤ 개별채권인지 ETF인지

둘은 투자 결과가 나타나는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 결국 채권은 안전한가?

주식보다 가격 변동이 작고, 정부나 우량기업이 발행한 채권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채권 = 원금손실 없음”으로 이해하면 안 됩니다.

특히

장기채를 금리 상승 전에 샀거나
만기 전에 매도해야 하거나
신용도가 낮은 회사채를 샀거나
해외채권에서 환율이 불리하게 움직인다면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채권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자를 몇 % 주느냐?”

보다

“내가 어떤 위험을 받고 그 이자를 받는가?”

입니다.


투자 관련 안내

본 글은 채권 투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위험을 이해하기 위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채권·채권 ETF 또는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기 위한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금리, 발행자의 신용도, 만기, 유동성, 환율 및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투자 전 상품설명서와 최신 시장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구독자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글로 알차게 만들어서 찾아오겠습니다.

댓글 쓰기

0 댓글

신고하기

프로필

이 블로그 검색

태그